주말이라 사람 많을까 봐 과천은 일부러 일찍 잡았어요. 예약 문자가 방 번호만 오는 스타일인지도 미리 봤거든요.
예전에 읽은 글이 아직 맞나 싶어서 날짜를 봤어요. 계절 얘기가 있는 글이 그나마 최근이더라고요.
호출하고 내려오는 데 생각보다 걸렸어요. 기다리는 동안 다른 문은 안 열고, 문자에 온 층수만 다시 봤거든요.
물 한 잔을 먼저 주고 안내를 시작했어요. 코스 이름은 길었는데, 실제 말은 두 마디로 끝났더라고요. 더 하자는 말은 없었어요.
나오고 나서 골목을 한 번 더 봤어요. 다음엔 간판 색만 기억해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. 들어올 때 놓친 간판은 그제야 찍어 뒀어요.
나갈 때 우산을 어디 뒀는지 잠깐 헷갈렸어요. 문 옆 바구니에 있었고, 제 것만 남아 있었어요.
오늘은 길이 반이었고 나머지는 괜찮았어요. 다음엔 유정당에 올라온 최근 글부터 보려거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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