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구가 과천을 다녀온 적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. 나는 출발 전에 후기 두 개만 더 읽고, 입구를 헤맸다는 글은 빼 두었다.
비 오는 날 후기가 있는지 먼저 찾았다. 우산 때문에 입구를 못 찾았다는 문장이 있으면, 그 말은 일부러 기억해 두었다.
골목으로 들어가니 간판이 정면이 아니라 옆벽에 붙어 있었다. 한 번 지나쳤다가, 편의점 불빛에서 돌아서서 다시 찾았다.
안내는 짧고, 시간은 미리 말해 준 그대로였다. 중간에 문을 두드리는 일은 없었다. 그 점이 제일 편했다.
밤이라 골목이 더 좁아 보였다. 대화는 건물 밖으로 나와서야 다시 시작됐다. 다음엔 같은 시간대는 피해야겠다고 생각했다.
나와서 큰길에 서니 공기가 달랐다. 골목 안이 더 조용했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.
같은 동네를 다시 보게 되면 유정당에 입구 이야기가 있는 글부터 열어 보고 시간을 잡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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